그림을 그리는 건 마음을 정화하는 활동 같아요.
이제는 그림은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활력소에요.
김유라 개인전 : 가족愛
7월 14일 ~ 7월 27일 |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김유라 (회사원)
그림 경력 : 7년
좋은자리 : 안녕하세요, 김유라 작가님. 오는 7월 14일에 드디어 첫 개인전을 열게 되셨네요. 소감이 어떠세요?
유라 : 저는 그림을 그리면 짜릿한 즐거움을 느껴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즐겁고 신나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저는 더 좋았어요.
좋은자리 :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학원에 나와 전시를 준비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어떤 날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휴가를 내고 학원에 나와 작업을 하기도 하셨잖아요. '유라 씨는 정말 그림 그리는 일을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좋은자리 : 그래서 저는 유라 씨가 언제부터 그림과 사랑에 빠졌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도 꽤 오래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라 :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되죠? (미소) 아, 회사를 다닌 지 3년쯤 지났을 무렵이었어요.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권태기가 저에게도 찾아왔어요. 매일 반복되는 회사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어느 날 '취미생활을 시작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헬스부터 요가, 스쿼시, 뜨개질을 배우면서 저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건 저랑 잘 맞지 않더라고요.
좋은자리 : 그래서요?
유라 :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는데 어릴 적 미술을 좋아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림을 배워보자 결심하고 다른 학원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헬스나 요가, 뜨개질은 3개월 이상 지속하지 못했는데,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자꾸 그리고 싶어 지더라고요. 제가 처음 취미를 찾을 때 '나를 기쁘게 하는 취미를 만들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그림이 저에게 비타민과 같은 취미활동이 되어주었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정말 그림 생각만 해요. '이걸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면 3시간이 정말 금새 지나가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주변 상황이나 사람 때문에 짜증나고 화가나도,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면 다른 생각을 잊게 되요.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하는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잊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껴요.
좋은자리 : 마음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비워낸 기분?
유라 : 네, 맞아요. 그림을 그리는 건 마음을 정화하는 활동 같아요. 이제는 그림이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활력소가 되었어요. 사실 집에서 홍대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데,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다니고 있어요. 앞으로도 쭈욱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 (미소)
좋은자리 : 와, 대단하시네요.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그림을 사랑하는 그녀도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었다]
좋은자리 : 역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으신가요?
유라 : 예전에 지인들에게 인물화를 선물해주려고 파스텔화를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막상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니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한동안 인물화를 그리지 않았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좋은자리 : 이번 전시작에는 인물 그림도 여럿 보이는데, 이제 스트레스를 극복하신 건가요?
유라 : 예전에 전시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기 얼굴을 그린 적이 있어요. 그때 다시 인물화를 시작했는데,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작은 아기 얼굴이라 작업이 수월하기도 했고요. 얼굴을 묘사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좋은자리 : 그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그림으로 극복하셨군요. (미소)
유라 : 네, 맞아요. (미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림을 전공으로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미술과 무관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업으로 삼았다면, 아무리 그림을 좋아해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미술을 전공으로 시키지 않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미소)

[2012년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열린 좋은자리 여뎗번째 전시회에 참여한 김유라 작가의 작품이다]
좋은자리 : 예전 전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전에는 어떤 작품을 하셨나요?
유라 : 2009년 상상마당에서 '설레이다'라는 제목의 일러스트 작품을 전시했어요. 나를 설레이게 하는 것들을 모아서 그렸는데 딱 저를 잘 표현해주는 그림이었던 것 같아요. 이 그림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신인작가로 데뷔하게 해준 의미있고 고마운 작품이에요. 정말 신선하고 신바람나는 일이었어요.
2011년 한벽원갤러리에서 창문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을 그렸어요.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 비오는 날을 우울하지 않고 밝게 표현해보았는데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012년 한벽원갤러리에서 잡지에 어릴적 내 모습을 그려넣어서 마치 잡지의 한장면처럼 보이게 그리는 작업을 했어요.
좋은자리 :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작업을 하셨네요.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준비하셨나요?
유라 : 저는 가족들의 모습을 팝아트로 표현했어요. 어느 날 카톡을 보는데, 저희 부모님이 카톡 프로필 사진을 제가 그린 그림으로 해두셨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족들의 모습을 걸어두고 싶어 작업을 시작했어요.
좋은자리 : 가족의 모습을 그리면서 남다른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요!
유라 : 맞아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저와 저희 가족에게 의미있는 그림인데,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도 가족의 따뜻함,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자리 : 작가님의 작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져요. 밝은 색채로 표현하셔서 그런지 가족들의 모습도 더 행복하게 보이네요.
유라 : 제가 밝은 성격이라 그런지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그린 적이 없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즐겁고, 성격도 활발하다 보니 그림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Untitled (New York City) , 1968 (좌) | Sans Titre (Roma) , 1963 (우)
[김유라 작가가 최근 매력을 느낀다는 싸이 톰블리 작가의 작품]
좋은자리 : 평소에는 어떤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유라 : 저는 고흐를 좋아해요. 예전에는 고흐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친한 후배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좋아한다면서 그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 게 계기가 되어 저도 고흐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해바라기'를 모작하면서 잘 그리기 위해 연구하고,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전에는 알지 못한 고흐의 특별한 표현기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싸이 톰블리라는 작가에게 매력을 느꼈어요.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데, 정말 느낌이 충만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요. 저도 싸이 톰블리처럼 그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미소)
좋은자리 : 올거에요. 오겠죠, 올려나? (미소)
유라 : 안 올까요? (미소) 제 그림을 봤을 때, 사람들이 '김유라'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고흐'라는 이름을 떠올리듯, 저도 저만의 색을 가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미소)
좋은자리 : 그림을 사랑하는 유라 작가님이라면, 언젠가 그 날이 꼭 올거에요! (미소)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저는 좋은자리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정말 좋아요. 항상 화실에 가는 시간이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원장님이 저를 기다려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아요.
누군가 저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나 다른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도 저에게 무척 소중해요.
좋은자리 : 다음에는 어떤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유라 : 이번 작품은 모두 아크릴을 사용해서 깨끗하게 색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 다음 작품에는 아크릴을 사용해 붓터치가 느껴지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급한 성격을 가진 탓에 항상 그림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힘들어 하는데요. 그래서 세밀하게 그리는 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세밀한 붓터치가 돋보이는 작품을 시도해보겠습니다! (미소)
좋은자리 : 기대하겠습니다! (미소)
유라 : (미소)
좋은자리 :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 1분 드릴게요!
유라 : 저는 좋은자리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정말 좋아요. 항상 화실에 가는 시간이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원장님이 저를 기다려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아요. 누군가 저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나 다른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도 저에게 무척 소중해요.
취미미술을 시작한 이후 그림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져서 유명한 작가의 그림이나 사진도 많이 접하고, 늘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것 같아 참 고마운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미술을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이제는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어떤 기법으로 그렸는지, 작가가 어떤 시각에서 사물을 표현했는지 살펴보게 되고, 저절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취미생활입니다. (미소)

[6월의 어느 주말, 김유라 작가님의 작업을 아름다운 원장님이 지켜보고 있다 (좌측 상단 사진)]
그림을 그리는 건 마음을 정화하는 활동 같아요.
이제는 그림은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활력소에요.
김유라 개인전 : 가족愛
7월 14일 ~ 7월 27일 |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김유라 (회사원)
그림 경력 : 7년
좋은자리 : 안녕하세요, 김유라 작가님. 오는 7월 14일에 드디어 첫 개인전을 열게 되셨네요. 소감이 어떠세요?
유라 : 저는 그림을 그리면 짜릿한 즐거움을 느껴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즐겁고 신나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저는 더 좋았어요.
좋은자리 :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학원에 나와 전시를 준비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어떤 날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휴가를 내고 학원에 나와 작업을 하기도 하셨잖아요. '유라 씨는 정말 그림 그리는 일을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좋은자리 : 그래서 저는 유라 씨가 언제부터 그림과 사랑에 빠졌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도 꽤 오래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라 :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되죠? (미소) 아, 회사를 다닌 지 3년쯤 지났을 무렵이었어요.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권태기가 저에게도 찾아왔어요. 매일 반복되는 회사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어느 날 '취미생활을 시작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헬스부터 요가, 스쿼시, 뜨개질을 배우면서 저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건 저랑 잘 맞지 않더라고요.
좋은자리 : 그래서요?
유라 :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는데 어릴 적 미술을 좋아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림을 배워보자 결심하고 다른 학원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헬스나 요가, 뜨개질은 3개월 이상 지속하지 못했는데,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자꾸 그리고 싶어 지더라고요. 제가 처음 취미를 찾을 때 '나를 기쁘게 하는 취미를 만들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그림이 저에게 비타민과 같은 취미활동이 되어주었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정말 그림 생각만 해요. '이걸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면 3시간이 정말 금새 지나가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주변 상황이나 사람 때문에 짜증나고 화가나도,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면 다른 생각을 잊게 되요.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하는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잊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껴요.
좋은자리 : 마음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비워낸 기분?
유라 : 네, 맞아요. 그림을 그리는 건 마음을 정화하는 활동 같아요. 이제는 그림이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활력소가 되었어요. 사실 집에서 홍대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데,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다니고 있어요. 앞으로도 쭈욱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 (미소)
좋은자리 : 와, 대단하시네요.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그림을 사랑하는 그녀도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었다]
좋은자리 : 역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으신가요?
유라 : 예전에 지인들에게 인물화를 선물해주려고 파스텔화를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막상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니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한동안 인물화를 그리지 않았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좋은자리 : 이번 전시작에는 인물 그림도 여럿 보이는데, 이제 스트레스를 극복하신 건가요?
유라 : 예전에 전시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기 얼굴을 그린 적이 있어요. 그때 다시 인물화를 시작했는데,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작은 아기 얼굴이라 작업이 수월하기도 했고요. 얼굴을 묘사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좋은자리 : 그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그림으로 극복하셨군요. (미소)
유라 : 네, 맞아요. (미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림을 전공으로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미술과 무관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업으로 삼았다면, 아무리 그림을 좋아해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미술을 전공으로 시키지 않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미소)
[2012년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열린 좋은자리 여뎗번째 전시회에 참여한 김유라 작가의 작품이다]
좋은자리 : 예전 전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전에는 어떤 작품을 하셨나요?
유라 : 2009년 상상마당에서 '설레이다'라는 제목의 일러스트 작품을 전시했어요. 나를 설레이게 하는 것들을 모아서 그렸는데 딱 저를 잘 표현해주는 그림이었던 것 같아요. 이 그림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신인작가로 데뷔하게 해준 의미있고 고마운 작품이에요. 정말 신선하고 신바람나는 일이었어요.
2011년 한벽원갤러리에서 창문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을 그렸어요.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 비오는 날을 우울하지 않고 밝게 표현해보았는데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012년 한벽원갤러리에서 잡지에 어릴적 내 모습을 그려넣어서 마치 잡지의 한장면처럼 보이게 그리는 작업을 했어요.
좋은자리 :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작업을 하셨네요.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준비하셨나요?
유라 : 저는 가족들의 모습을 팝아트로 표현했어요. 어느 날 카톡을 보는데, 저희 부모님이 카톡 프로필 사진을 제가 그린 그림으로 해두셨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족들의 모습을 걸어두고 싶어 작업을 시작했어요.
좋은자리 : 가족의 모습을 그리면서 남다른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요!
유라 : 맞아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저와 저희 가족에게 의미있는 그림인데,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도 가족의 따뜻함,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자리 : 작가님의 작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져요. 밝은 색채로 표현하셔서 그런지 가족들의 모습도 더 행복하게 보이네요.
유라 : 제가 밝은 성격이라 그런지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그린 적이 없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즐겁고, 성격도 활발하다 보니 그림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Untitled (New York City) , 1968 (좌) | Sans Titre (Roma) , 1963 (우)
[김유라 작가가 최근 매력을 느낀다는 싸이 톰블리 작가의 작품]
좋은자리 : 평소에는 어떤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유라 : 저는 고흐를 좋아해요. 예전에는 고흐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친한 후배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좋아한다면서 그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 게 계기가 되어 저도 고흐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해바라기'를 모작하면서 잘 그리기 위해 연구하고,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전에는 알지 못한 고흐의 특별한 표현기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싸이 톰블리라는 작가에게 매력을 느꼈어요.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데, 정말 느낌이 충만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요. 저도 싸이 톰블리처럼 그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미소)
좋은자리 : 올거에요. 오겠죠, 올려나? (미소)
유라 : 안 올까요? (미소) 제 그림을 봤을 때, 사람들이 '김유라'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고흐'라는 이름을 떠올리듯, 저도 저만의 색을 가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미소)
좋은자리 : 그림을 사랑하는 유라 작가님이라면, 언젠가 그 날이 꼭 올거에요! (미소)
유라 : 감사합니다. (미소)
저는 좋은자리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정말 좋아요. 항상 화실에 가는 시간이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원장님이 저를 기다려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아요.
누군가 저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나 다른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도 저에게 무척 소중해요.
좋은자리 : 다음에는 어떤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유라 : 이번 작품은 모두 아크릴을 사용해서 깨끗하게 색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 다음 작품에는 아크릴을 사용해 붓터치가 느껴지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급한 성격을 가진 탓에 항상 그림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힘들어 하는데요. 그래서 세밀하게 그리는 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세밀한 붓터치가 돋보이는 작품을 시도해보겠습니다! (미소)
좋은자리 : 기대하겠습니다! (미소)
유라 : (미소)
좋은자리 :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 1분 드릴게요!
유라 : 저는 좋은자리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정말 좋아요. 항상 화실에 가는 시간이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원장님이 저를 기다려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아요. 누군가 저를 기다려준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나 다른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도 저에게 무척 소중해요.
취미미술을 시작한 이후 그림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져서 유명한 작가의 그림이나 사진도 많이 접하고, 늘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것 같아 참 고마운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미술을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이제는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어떤 기법으로 그렸는지, 작가가 어떤 시각에서 사물을 표현했는지 살펴보게 되고, 저절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취미생활입니다. (미소)
[6월의 어느 주말, 김유라 작가님의 작업을 아름다운 원장님이 지켜보고 있다 (좌측 상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