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을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수단이에요.
자기 표현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현실에서 겪는 고된 일을 잊을 수 있어요.
정재영, Melange 展 인터뷰 中

Melange
김수정 | 남승욱 | 정재영
2014. 10. 3. ~ 16. | 홍대 좋은자리갤러리
좋은자리 : 안녕하세요, 재영 씨.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아주 의미있는 전시를 열게 되셨네요. 꽤 오랜 시간 준비하셨는데, 전시를 앞둔 기분이 어떠신가요?
정재영 : 요즘 정말 설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시를 한다고 수줍게 말을 건네는 일이 재미있기도 해요. 여러모로 부끄럽기도 하지만, 신기해요.
좋은자리 : 수줍게 말을 건넨다는 표현이 재영 씨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직장 생활과 전시 준비를 병행하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막상 전시할 날이 다가오니 뿌듯하지 않나요?
정재영 : 네, 정말 뿌듯해요.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그림 그리러 나오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주중에 야근이 많을 때는 그림을 그리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몸에 피로가 너무 쌓였을 때는 그만 정리하고 '그림을 그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기도 했고요. (미소)
좋은자리 : 한동안 학원에 오지 않으셨던 적도 있으시죠?
정재영 : 네, 주말에 출근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는 몇달 동안 쉬기도 하고 한달에 한두번 나올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는 학원에 오는 게 너무 싫어서 찡그린 얼굴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어요. (미소)
좋은자리 :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전시 준비를 끝내셨네요. (미소)
정재영 : 네. 요즘은 쉬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그때는 도중에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좋은자리 : 잘하셨어요. 재영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제를 돌려볼까요? 재영 씨는 그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정재영 : 그림은 대학생 시절에 동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말 화실을 다니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좋은자리 : 아 그러셨어요? 그곳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정재영 : 소묘를 중심으로 배웠어요. 거기에는 그림 실력이 뛰어난 아주머니들이 정말 많이 다니셨는데요. 그분들이 워낙 잘하셔서 제가 기를 못 피겠더라고요. (미소)
좋은자리 : 중년 여성분들의 열정이 대단하시죠. (미소)
정재영 : 맞아요. (미소) 그러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취미로 화실을 다니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홍대 직장인 취미미술학원을 검색하다 좋은자리화실에 방문하게 됐어요.
좋은자리 : 운명적인 만남이었네요. (미소) 소묘를 꾸준히 하다 오셔서 기초반 수업이 힘들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정재영 : 네, 주민센터를 다니면서 소묘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저는 오자마자 유화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왜 피아노를 배우면 바이엘, 체르니를 배우다 그만두는 사람이 많잖아요. 저는 그렇게 끝내기는 싫었거든요. 물론 기초가 중요하지만, 그때 저는 미술에 흥미를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은자리 : 맞아요. 취미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흥미'인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재미를 경험하지 못하면 하고 싶은 걸 들어가기도 전에 그만 두시니까. 그래서 저희 선생님들도 먼저 미술을 처음 접하거나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그림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노력해요.
정재영 : 그래서 저랑 좋은자리 화실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미소)

좋은자리 : 감사합니다. 방금 '오자마자 유화를 하고 싶다' 말씀하셨다고 하셨는데 아크릴이나 파스텔,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 중에서 유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재영 : 글쎄요, 저는 전부터 유화가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하나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좀 힘들긴 하지만, 유화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유의 매력이 있어요.
좋은자리 : 맞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유화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 중에도 유화 작품이 있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쓰면서 작업하셨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정재영 : 저는 유화를 가장 유화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사람에 따라 유화를 거칠게도, 부드럽게도 다루지만, 저는 러프한 느낌이 살아있는 작품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승욱 오빠가 파스텔을 사용하다 보니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고요.
좋은자리 : 아무래도 단체전이라 다른 분들의 작업과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세 분이서 의견 조율을 잘 하셨다고 들었어요. 공동 작품도 준비하셨다면서요?
정재영 : 네, 같이 전시하는 수정 씨, 승욱 오빠랑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서로 좋아하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고요.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수정 씨가 가져온 그림을 선택해서 즐겁게 공동 작품을 완성했어요.
좋은자리 : 공동 작품이라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오도록 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 재엉 씨는 공동 작품에서 어떤 느낌을 담아내려고 하셨나요?
정재영 :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을 생각하면서 그렸어요. 그래서 제 그림 속 주인공은 조인성만큼 멋진 황금비율을 가진 인물로 재탄생했어요. 조금 달라졌지만, 저는 만족해요. (미소)
좋은자리 : 어쩐지 재영 씨 작품 속 남자 분이 유독 멋져 보이더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사심을 듬뿍 담아 그린 작품이었군요? (미소)
정재영 : 네 맞아요. 사심을 듬뿍 담았어요. (미소)

좋은자리 : 공동 작품을 보면 세 분이 작업한 색감이나 표현이 조금씩 다른데요. 오래 준비하신 만큼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다른 두 분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부딪친 점은 없으셨나요?
정재영 : 서로 부딪치진 않았어요. 오히려 서로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서 전시를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먼저 수정 씨는 자기 의견을 당차게 표현하는 성격인데, 타고난 센스를 가지고 있어서 공동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어어요. 승욱 오빠는 기가 센 두 여자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었고, 포스터 작업도 도맡아서 전시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자리 : 그러면 재영 씨는 다른 두 분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정재영 : 저는 맞장구치고, 장구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미소) 맨날 학원 와서 고개 푹 숙이고 그림만 그리다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림이란 관심사를 공통분모로 가진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좋은자리 :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른 두 분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신 것 같아 보기 좋아요. (미소) 전시하면서 그림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면, 그림을 시작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재영 : 주말에 그림을 그리러 가는 게 일상이 된 것? 그림을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수단이에요. 자기 표현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현실에서 겪는 고된 일을 잊을 수 있어요. 아마 취미미술을 하는 많은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좋은자리 : 그림 그리는 일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재영 : 물론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그때는 학원에 오지 않았는데, 취미니까 또 그렇게 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에요. 일을 쉬니까 그런 생각이 잘 안 들기도 하고, 미술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더 진지해졌어요. '절실해졌다' 랄까?
좋은자리 : '절실해졌다', 미술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요?
정재영 :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유아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보고 싶어요. 미술이 일이 되면 제가 힘들지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해보면 알 것 같아요. 아직 꿈을 결정하진 못했는데,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좋은자리 : 미술을 조금 더 진지하게 대하는 이유가 어쩌면 그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재영 씨의 바람처럼 미술 혹은 다른 영역에서 행복을 꼭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미소)
정재영 : 감사합니다. (미소)
좋은자리 : 그럼 오늘 인터뷰는 이쯤에서 정리해볼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정재영 : 장소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미술만큼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취미도 없는 것 같아요. (미소)
좋은자리 : 감사합니다. (미소) 남은 전시 기간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남승욱 · 김수정 · 정재영 작가의 'Melange' 展 은 오는 10월 3일 금요일부터 10월 16일 목요일까지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올 가을, 가볼만한 전시회를 찾고 계신다면 파스텔, 수채화, 유화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하나의 조화를 만든 세 작가의 전시를 만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세 작가의 각기 다른 감성을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만나보세요! :)
당신의 상상을 담는 공간
홍대 좋은자리갤러리
Melange
김수정 | 남승욱 | 정재영
2014. 10. 3. ~ 16. | 홍대 좋은자리갤러리
좋은자리 : 안녕하세요, 재영 씨.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아주 의미있는 전시를 열게 되셨네요. 꽤 오랜 시간 준비하셨는데, 전시를 앞둔 기분이 어떠신가요?
정재영 : 요즘 정말 설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시를 한다고 수줍게 말을 건네는 일이 재미있기도 해요. 여러모로 부끄럽기도 하지만, 신기해요.
좋은자리 : 수줍게 말을 건넨다는 표현이 재영 씨랑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직장 생활과 전시 준비를 병행하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막상 전시할 날이 다가오니 뿌듯하지 않나요?
정재영 : 네, 정말 뿌듯해요.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그림 그리러 나오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주중에 야근이 많을 때는 그림을 그리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몸에 피로가 너무 쌓였을 때는 그만 정리하고 '그림을 그리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기도 했고요. (미소)
좋은자리 : 한동안 학원에 오지 않으셨던 적도 있으시죠?
정재영 : 네, 주말에 출근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는 몇달 동안 쉬기도 하고 한달에 한두번 나올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는 학원에 오는 게 너무 싫어서 찡그린 얼굴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어요. (미소)
좋은자리 :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전시 준비를 끝내셨네요. (미소)
정재영 : 네. 요즘은 쉬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그때는 도중에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좋은자리 : 잘하셨어요. 재영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제를 돌려볼까요? 재영 씨는 그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정재영 : 그림은 대학생 시절에 동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말 화실을 다니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좋은자리 : 아 그러셨어요? 그곳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정재영 : 소묘를 중심으로 배웠어요. 거기에는 그림 실력이 뛰어난 아주머니들이 정말 많이 다니셨는데요. 그분들이 워낙 잘하셔서 제가 기를 못 피겠더라고요. (미소)
좋은자리 : 중년 여성분들의 열정이 대단하시죠. (미소)
정재영 : 맞아요. (미소) 그러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취미로 화실을 다니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홍대 직장인 취미미술학원을 검색하다 좋은자리화실에 방문하게 됐어요.
좋은자리 : 운명적인 만남이었네요. (미소) 소묘를 꾸준히 하다 오셔서 기초반 수업이 힘들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정재영 : 네, 주민센터를 다니면서 소묘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저는 오자마자 유화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왜 피아노를 배우면 바이엘, 체르니를 배우다 그만두는 사람이 많잖아요. 저는 그렇게 끝내기는 싫었거든요. 물론 기초가 중요하지만, 그때 저는 미술에 흥미를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은자리 : 맞아요. 취미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흥미'인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재미를 경험하지 못하면 하고 싶은 걸 들어가기도 전에 그만 두시니까. 그래서 저희 선생님들도 먼저 미술을 처음 접하거나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그림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노력해요.
정재영 : 그래서 저랑 좋은자리 화실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미소)
좋은자리 : 감사합니다. 방금 '오자마자 유화를 하고 싶다' 말씀하셨다고 하셨는데 아크릴이나 파스텔,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 중에서 유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재영 : 글쎄요, 저는 전부터 유화가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하나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좀 힘들긴 하지만, 유화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유의 매력이 있어요.
좋은자리 : 맞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유화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 중에도 유화 작품이 있는데, 어떤 부분을 신경쓰면서 작업하셨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정재영 : 저는 유화를 가장 유화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사람에 따라 유화를 거칠게도, 부드럽게도 다루지만, 저는 러프한 느낌이 살아있는 작품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승욱 오빠가 파스텔을 사용하다 보니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고요.
좋은자리 : 아무래도 단체전이라 다른 분들의 작업과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세 분이서 의견 조율을 잘 하셨다고 들었어요. 공동 작품도 준비하셨다면서요?
정재영 : 네, 같이 전시하는 수정 씨, 승욱 오빠랑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서로 좋아하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고요.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수정 씨가 가져온 그림을 선택해서 즐겁게 공동 작품을 완성했어요.
좋은자리 : 공동 작품이라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오도록 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 재엉 씨는 공동 작품에서 어떤 느낌을 담아내려고 하셨나요?
정재영 :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을 생각하면서 그렸어요. 그래서 제 그림 속 주인공은 조인성만큼 멋진 황금비율을 가진 인물로 재탄생했어요. 조금 달라졌지만, 저는 만족해요. (미소)
좋은자리 : 어쩐지 재영 씨 작품 속 남자 분이 유독 멋져 보이더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사심을 듬뿍 담아 그린 작품이었군요? (미소)
정재영 : 네 맞아요. 사심을 듬뿍 담았어요. (미소)
좋은자리 : 공동 작품을 보면 세 분이 작업한 색감이나 표현이 조금씩 다른데요. 오래 준비하신 만큼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다른 두 분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부딪친 점은 없으셨나요?
정재영 : 서로 부딪치진 않았어요. 오히려 서로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서 전시를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먼저 수정 씨는 자기 의견을 당차게 표현하는 성격인데, 타고난 센스를 가지고 있어서 공동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어어요. 승욱 오빠는 기가 센 두 여자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었고, 포스터 작업도 도맡아서 전시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자리 : 그러면 재영 씨는 다른 두 분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정재영 : 저는 맞장구치고, 장구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미소) 맨날 학원 와서 고개 푹 숙이고 그림만 그리다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림이란 관심사를 공통분모로 가진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좋은자리 :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른 두 분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신 것 같아 보기 좋아요. (미소) 전시하면서 그림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면, 그림을 시작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재영 : 주말에 그림을 그리러 가는 게 일상이 된 것? 그림을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수단이에요. 자기 표현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현실에서 겪는 고된 일을 잊을 수 있어요. 아마 취미미술을 하는 많은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좋은자리 : 그림 그리는 일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재영 : 물론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그때는 학원에 오지 않았는데, 취미니까 또 그렇게 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에요. 일을 쉬니까 그런 생각이 잘 안 들기도 하고, 미술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더 진지해졌어요. '절실해졌다' 랄까?
좋은자리 : '절실해졌다', 미술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요?
정재영 :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유아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보고 싶어요. 미술이 일이 되면 제가 힘들지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해보면 알 것 같아요. 아직 꿈을 결정하진 못했는데,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좋은자리 : 미술을 조금 더 진지하게 대하는 이유가 어쩌면 그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재영 씨의 바람처럼 미술 혹은 다른 영역에서 행복을 꼭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미소)
정재영 : 감사합니다. (미소)
좋은자리 : 그럼 오늘 인터뷰는 이쯤에서 정리해볼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정재영 : 장소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미술만큼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취미도 없는 것 같아요. (미소)
좋은자리 : 감사합니다. (미소) 남은 전시 기간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남승욱 · 김수정 · 정재영 작가의 'Melange' 展 은 오는 10월 3일 금요일부터 10월 16일 목요일까지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올 가을, 가볼만한 전시회를 찾고 계신다면 파스텔, 수채화, 유화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하나의 조화를 만든 세 작가의 전시를 만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세 작가의 각기 다른 감성을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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